-모여야 산다 '집적의 경제'- ★대구 교동귀금속골목 패션주얼리특구 도약★
21/07/22 10:41:04 주얼리특구상인회 조회 638
경쟁관계에 있는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게 어리석은 판단이 아니라 집적을 통해 최대한의 경제적 이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다양한 골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인 스스로 창의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집적효과의 생명력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일부 골목이 지자체와의 연대를 통해 더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고무적이다. 집적의 경제, 그 첨병에 있는 골목에서는 오늘도 내일도 치열하지만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특구로까지 진화한 귀금속 골목
대구시 중구 교동 귀금속 골목은 1970년 중반부터 대구역 남쪽 교동시장을 중심으로 시계매장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시계뿐만 아니라 순금과 18K까지 취급하는 점포도 생겼다. 이렇게 가게가 늘기 시작해 80년대에 현재의 귀금속거리로 형성됐다고 한다. 현재 관련업소는 2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5년 패션주얼리 특구로 지정되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패션주얼리전문타운을 개관했다. 패션주얼리특구는 귀금속 판매.가공(제조). 디자인실. 기술공정혁신센터.전시실.상설체험장 등 공동시설을 집적화 및 현대화함으로써 공동연구. 기술개발 촉진 등은 물론 귀금속산업 및 주얼리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서 덕성사를 운영하고 있는 오경연씨(여.56)는 "지금처럼 주얼리타운이 형성되기 전에는 주위 몇 곳만 가게를 했다. 그때는 각자 알아서 영업을 했다"면서 "하지만 주얼리타운이 형성되고 이곳이 유명해지면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훨씬 늘어났다.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있지만 업체가 그만큼 신경을 쓰는 것이 많아 서비스면에서도 더 좋아졌다"고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적의 경제를 선호한다.
장지훈씨(28)는 "반지나 보석류는 가격이나 디자인에 예민한 제품이라 소비자 입장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이곳저곳 비교해 볼 수 있어 좋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인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패션주얼리특구상인회 황해범 회장은 "보석은 디자인이 모두 달라 여기저기 비교해보고 사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점에서 특화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 주얼리점에 가면 수리가 필요할 때 업체에 맡겼다가 다시 찾으러 가야하는 불편이 있지만 이곳은 제조부터 수리. 판매하는 가게까지 모여 있어 A/S면에서도 편리하다. 즉, 원스톱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화거리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남일보 전영기자younger@yeongnam.com
이준영기자jy2594@yeongnam.com
이전글 -
다음글 “지방 최초 주얼리엑스포, 귀금속거리 재도약 기회”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
댓글목록 0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
답글쓰기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